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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니

접미사의 새말 생산력과 초기 신조어 모습 본문

연구자료

접미사의 새말 생산력과 초기 신조어 모습

마르마레오스 2021. 11. 23. 04:33

며, 새말을 만들어 내는 생산력도 접미사에 비해 높지 않다. 특히 최 근의 신조어에서는 거의 그 모습을 찾기 어렵다. 이에 따라 최근의 신조 어 보다는 초기의 신조어에서 신조어 형성에 비교적 생산적이었던 접두 사를 용례로 들고자 한다. (10) 가. <맞-> 맞짱, 맞보증, 맞트레이드, 맞대결, 맞공세 나. <헛-> 헛방망이질, 헛말, 헛소문족, 헛춤, 헛칼질, 헛똑똑이 (10가)의 ‘맞-’은 명사 어기에 ‘마주’ 혹은 ‘서로 비금비금함’의 의미를 더하며 파생명사를 형성한다. 주로 한자어와의 결합이 두드러지는데 ‘맞 트레이드’ 에서와 같이 외래어 語基와도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있다. ‘맞 -’ 이 지니는 의미인 ‘일 대 일’ 의 상관관계가 오늘날 언중들의 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맞짱’의 경우에는 ‘-짱’이 ‘가 장 잘하는’, ‘가장 좋은’ 이라는 의미를 지닌 접미 파생어로서의 구실도 하고 있어 어휘의 다양한 생산성을 살펴볼 수 있는 용례이다. (10나)의 ‘헛-’은 ‘허’(虛)에 사이시옷이 결합된 꼴인데, 뒷말에 ‘이유 없는’, ‘보람 없는’, ‘잘못된’ 등의 뜻을 더한다. 명사와 동사 모두에 붙을 수 있고 고 유어뿐 아니라 한자어와 외래어 語基와도 결합된다. 3.2.1.2. 접미 파생법 접미파생법은 어기에 접미사를 결합시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는 방 법이다. 접미사는 접두사와는 달리 한정적 기능뿐만 아니라 지배적 기능 도 띠고 있다.47) 따라서 접미 파생법은 파생어 형성 가운데 가장 생산적 이고 다양한 파생 양상을 보여 준다. (11) 가. <-꾼> 누리꾼, 캡처꾼48), 경품꾼, 영화헤살꾼49), 몰래제보꾼 47) 남기심 . 고영근,「표준국어문법론」, 탑출판사, 2004, p.191. 48) 연예인들이 무심결에 지은 엉뚱한 표정이나 웃긴 모습을 포착하여 인터넷에 공개하 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들을 속되게 이르는 말. - 24 - 나. <-기> 귀때기50), 알박기51), 가위치기, 단가치기, 나눠먹기(식) 다. <-맹> 얼굴맹, 컴맹, 돈맹, 핵맹, 문화맹, 변화맹, 선택맹 라. <-즘> 귀차니즘52), 디젠더리즘53), 네타티즘54), 치어저널리즘55) 마. <-짱> 건짱, 혈관짱, 뇌짱, 돈짱, 운동짱, 먹짱, 몸짱, 공부짱 (11가)의 접미사 ‘-꾼’은 ‘어떠한 일을 직업적, 전문적 또는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을 낮추어 일컫거나 ‘어떠한 일을 즐기는 방면에 능숙한 사람’ 을 의미한다. ‘영화헤살꾼’과 ‘몰래제보꾼’의 경우에는 국립국어원에서 단 어를 순화하기 위하여 표현한 신조어로서 전자의 의미를 활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11나)의 접미사 ‘-기’는 주로 동사어간에 접미되어 파생 명 사를 생산한다. 이들은 신조어가 아닌 기존의 단어라고 볼 수 있으나 기 존의 단어를 이용하여 새로운 의미 확장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신조어로 다루었다. (11다)의 ‘-맹’은 ‘컴맹’ , ‘선택맹’ 의 예에서와 같이 ‘어떠한 일을 알지 못하거나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일컬을 때 사용되 기도 하고 ‘얼굴맹’ , ‘돈맹’ 과 같이 ‘적당한 기대를 갖추지 못한 사람’ 을 낮추어 부를 때에도 사용된다. 이것이 생산성을 갖추게 된 근원은 ‘색맹(色盲)’ 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 지는데 (11다)는 이로부터 유추되 어 그 쓰임이 확대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11라)의 ‘-즘(-ism)’은 외래 어에서 차용한 것인데 ‘-주의’ 따위로 해석할 수 있고 언중들이 편의상 음절이 적은 것을 선택하려는 심리에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1 마)의 ‘-짱’ 은 ‘가장 잘하는’, ‘가장 좋은’ 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주로 49)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영화의 주요한 내용, 특히 결말을 미리 알려서 영 화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을 뜻하는 ‘스포일러’의 순화어. 50) 국가 정보원에서, 하루 종일 도청만 하는 직원을 속되게 이르는 말. 51) 재개발 예정 지역의 주요한 지침의 일부를 사 두고 개발업자로부터 많은 돈을 받고 파는 일을 뜻하는 은어. 52) 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태도나 사고 방식. 53) 성을 구별하는 용어, 더 나아가 성의 구별을 없애자는 주장인 ‘디젠더리즘 (degen- derism)’ 등이다(「조선일보」, 2005. 1. 29). 54) 네 탓+-ism. 자기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 55) “조선 . 동아일보 등 보수 신문들은 언론의 기본적인 책임과 의무를 망각하고 전형 적인 ‘치어 저널리즘(cheer journalism)’을 그대로 보였다”고 강력 비판했다(「경향 신문」, 2006. 1. 18). - 25 - 한 분야에서 월등히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초기에는 단독으로 쓰이는 형태를 보였으나 지금은 접미 파생어로서 최근 들어 특 히 활발히 생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2.2. 합성법 합성어는 두 개 이상의 어근이 결합하는 합성법을 통해서 형성되는 단 어이다. 파생법이 새로운 단어를 형성해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합성법도 어근끼리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지니는 단어를 형성해 낸다. 합 성어는 일반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기준에 따라서 분류된다.56) 첫째, 품 사를 기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둘째, 어근과 어근의 의미적 결합 방 식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다. 의미적 결합 방식이란 어근과 어근의 의 미적 통합 관계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대등 합성어’ , ‘종속 합성어’ , ‘융합 합성어’가 있다. 이들은 주로 같은 품사의 어근과 어근이 결합할 때 잘 드러난다. 셋째, 어근과 어근의 형식적 결합 방식에 따라 합성어 를 나누어 볼 수 있다. 형식적 결합방식이란 어근과 어근의 배열 방식이 국어의 정상적인 단어 배열 방식, 즉 통사적 구성과 같고 다름을 고려한 것이다. 여기에는 합성어의 각 구성 성분들이 가지는 배열 방식이 국어 의 정상적인 단어 배열법과 같은 ‘통사적 합성어(syntactic compound)’ 와 정상적인 배열 방식에 어긋나는 ‘비통사적 합성어(asyntactic comp- ound)’가 있다. 이러한 국어의 일반적인 합성어 분류 기준 중에서 본고 에서는 신조어의 형식적 특성을 잘 알 수 있는 어근과 어근의 형식적 결 합 방법, 즉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에 의한 분류를 기준으로 신조어의 합성법을 논하고자 한다. 신조어의 형성 양상이 갈수록 불규칙 적이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품사에 의한 분류는 무의미 하다고 판단되었으며, 의미적 결합 방식에 의한 분류는 신조어를 단순히 대등, 종속, 융합의 분류만으로는 의미를 범주화 할 수 없고 상황과 맥 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특성으로 말미암아 합성어에서 다루기에는 범위의 56) 임지룡,「학교문법과 문법교육」, 박이정, 2005,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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