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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의 사용 빈도와 언어 유희 본문

연구자료

신조어의 사용 빈도와 언어 유희

마르마레오스 2021. 11. 23. 01:33

롭다는 것에 주목하고 사용 빈도에 따라 어느 것이 더 채택되고 덜 채택 되는 지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5) 공구, 열공, 귀차니즘,23) 악플, 언플, 직찍, 도촬, 불펌, 댓글 인터넷 사용의 확대로 말미암아 사회 전반의 생활양식이 변화한 것은 이제 새삼스런 정보가 아니다. 신조어의 형성을 가속화시킨 절대적인 원 인은 인터넷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빠르고 편리하게 글자를 적으려는 욕구가 축약된 형태의 어휘와 이모티콘 등을 생산해 내었다. 또한 언어 유희와 친교적 표현의 목적에 따라 어휘의 형태 변형을 꾀한다거나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도 인터넷 신조어의 특징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 야 할 것은 인터넷 신조어가 자체적으로 규칙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5) 에서와 같이 합성어에서 어근과 어근만을 조합하여 축약 한다거나 특정 한 접미사를 구축하여 연속적인 신조어의 창출이 용이하도록 하는 형태 가 있다. 이러한 발전성을 고려하여 인터넷 신조어 역시 신조어의 조건 에 부합되는 것은 신조어로 수용해야 한다. (6) 왕따, 고추장남, 훈남, 된장녀, 완소녀, 검사스럽다,24) 솔로부대 은어는 특정 집단을 유지하기 위하여 비밀스럽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생 겨난 말로서, 근본적으로 다른 집단에 배타적인 성격을 갖는다. 그러나 비밀성이 탈피되어 더 이상 은어가 아닌 것들은 자연스럽게 신조어로 자 리 잡아 간다. (6)은 은어인지 신조어 속어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일상 생활에서 그 쓰임이 확대되고 있어 더 이상 속어처럼 절대적인 평가절하 를 할 수도 없는 어휘이다. 물론 사회 전반적인 보통어로 자리 잡기 위 23) (귀찮다 + -ism) 학창시절 방학 때면 집 밖으로 나와 존 적이 드물었던 그였다. 이 러한 행태가 바로 요즘 인터넷상에 새롭게 나돌고 있는 ‘귀차니즘’에 해당된다(「경 향신문」, 2002. 12. 19). 24) 이 정도의 글을 가지고 배신자라도 되는 양 비판하는 검사들을 보자니, 한심한 생 각이 절로 든다. 시중에 떠도는 ‘검사스럽다’는 말만큼 딱 떨어지는 표현이 또 있을까 싶다(「한겨레신문」, 2006. 9. 18). - 15 - 해서는 모든 세대의 공감을 얻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은어의 특성 을 지닌 것도 아닌 어휘들은 신조어로서 고찰해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된다. 또한 앞의 유행어와 인터넷 신조어의 경우에서와 같이 규칙 화 되는 어휘가 상당수 등장하고 있어 생산성과 지속성도 확보되고 있다 고 볼 수 있다. 한편 신조어는 지속성의 여부에 따라 임시어(temporary word)와 구별 될 수 있다. 임시어는 한 언어 공동체의 개별 구성원들이 일시적으로 만 들어 사용할 뿐 사회적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의 단어를 지칭하는 개념 이다.25) 김창섭(1994)은 이에 대하여 “임시어는 특정의 목적이나 화용 론적 조건에 따라 즉석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단어 및 그 상당어인데 아 직 사전에 등재(공인어)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라고 정의하였다. 이 를 통해 보면 임시어도 신조어와 유사한 성격을 지님을 알 수 있다. 그 러나 신조어는 적어도 임시어보다 생명력이 긴 것이 특징이다. 임시어적 표현들은 준거가 된 단어를 가지며 그와 음성 및 의미적 유사성을 가지 고 함께 나타나거나 그 사용이 제한적이어서 일회적 쓰임으로 끝나기도 하므로 공인어로 편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26) 이때 지속성 을 갖는 임시어들은 비로소 신조어가 되기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갖춘 셈 이며, 이들이 언중들에게 수용되어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 신조어로써 확 고한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이와 같이 본고에서는 열린 언어관에 입각 하여 특수어를 신조어로 수용하기로 한다. 25) 이와는 달리 단어 형성 유추론자들은 임시어 형성이 중요한 지위를 갖는다고 주장 하고 있다. 송원용(2002)은 “임시어는 통사적 원리를 지키지 않는 형태론적 구성이 나, 그 결합이 매우 생산적이고 결합과 동시에 어휘부에 저장되지는 않는 단어를 말 한다”라고 정의하고 공시적인 단어 형성의 가능성을 ‘임시어’의 개념으로 제시한 바 있다(송원용,「국어 어휘부와 단어 형성 체계에 대한 연구」, 서울대 박사학위논문, 2002). 26) 이재인, “임시어에 나타나는 형태론적 특성”,『시학과 언어학』6, 시학과언어회, pp.191-206, 2003. - 16 - III. 신조어 형성 양상 신조어는 각기 다른 목적으로 생성되고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장에서는 ‘새로운 말’의 탄생이 어떠한 생산의 과정을 거치는지 알아보 고 그것의 구체적인 형태를 밝혀보고자 한다. 그리고 신조어의 생성을 요구하는 사회적인 배경은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이것은 IV장에서 신 조어를 교육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1. 생산성 측면 새로운 사물이나 개념이 생기면 그것에 이름이 붙여진다. 신조어가 만 들어지는 것이다. 명명되는 신조어는 고유어, 영어, 한자 등으로 된 완전 히 새로운 단어가 나오거나 이들의 조합으로 형성된다. 앞선 연구 중 김 광해(1993)는 어휘론의 관점에서 신어를 다루면서 생산성 측면에서 유 형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27) 이것은 신조어 연구의 통시적 관점에서 보면 비교적 초기의 신조어 양상을 다룬 것이어서 최근의 신조어를 대상 으로 再類型化 할 필요가 있다. 3.1.1. 기존에 있던 단어의 이용 (7) 가. 흡연 경보기, 황금돼지띠,28) 제사 도우미, 명품장난감, 식후감 나. 골뱅이, 엄지왕자,29) 이태백,30) 떡값, 코드가 맞다 27) 백영석,「신조어 조어법 연구」, 단국대 석사학위논문, 2001, p.6. 28) 특히 내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띠’로 보통 돼지띠보다 더 재복이 따른 다는 오행설이 퍼지면서 ‘계획 임신’은 더욱 탄력 받는 모양새다(「매일경제신문」, 2006. 9. 25). 29) EBS TV ‘PD 리포트’는 23일(오후 9시 30분) ‘엄지공주와 엄지왕자들-청소년의 휴 대폰 몰입’을 방송한다(「경향신문」, 2002. 5. 22). 30) 최근 청년층 실업이 극심해지면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삼팔선(38세까지 일 하면 선선히 물러난다)’이란 신조어가 바통을 이어받은 것(「매일경제신문」, 200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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